은행 여직원이 컴퓨터 조작으로 18억여원을 챙겨 달아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인천 동부경찰서는 22일 우리은행 인천 주안지점 계약직 직원 서모(31ㆍ여)씨가 21일 은행 컴퓨터 단말기를 이용, 임모(41)씨 명의의 3개 타 은행 계좌에 20차례에 걸쳐 18억3,400 만원을 기록상으로만 입금시킨 뒤 인출해 달아나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 돈은 입금 직후 공범으로 추정되는 임씨가 인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조사 결과, 서씨는 다른 계좌에서 임씨 계좌로 입금액을 이체하는 방식이 아닌, 자신의 단말기를 이용해 허위의 금액을 서씨 계좌로 입금시키는 '무자원 입금' 방식을 통해 돈을 넣은 것으로 밝혀졌다.
서씨는 1988년 모 은행에 입사한 뒤 2000년 우리은행 계약직으로 이직하는 등 창구 업무만 14년을 해왔다.
송원영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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