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방학 학습지 업체가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중학교 1학년 아들의 영어공부를 시키고 있는 주부 최모(36ㆍ서울 송파구 문정동)는 ‘온라인 과외’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할 수 있었다고 한다.기대 이상으로 아이가 인터넷 영어공부에 만족할 뿐아니라 효과도 학원ㆍ개인과외에 비해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고 느꼈기 때문. 최씨는 “비용이 저렴한 데다 아이가 학원에 가서 친구들과 어울려 오락실 등 옆길로 빠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21세기 아이들 교육은 디지털로!
인터넷을 통한 온라인 학습은 비용이 저렴하고 반복ㆍ일대일 학습 등 맞춤식 학습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 때문에 ‘게임’ 등 함정에 빠지기 쉽다는 단점에도 불구, 학습지업체 등이 운영하고 있는 인터넷 교육 사이트들이 최근 회원수를 크게 늘리면서 각광을 받고 있다. 학습지업체들이 인터넷 업체와 손을 잡거나 독자적으로 인터넷을 통한 온라인 교육시장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오프라인ㆍ아날로그 방식의 교육에 익숙한 학부모 입장에서는 아직까지 ‘온라인 교육’을 효과적인 학습도구로 받아들이는 데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여전히 오프라인을 위주로 한 교육방법이 더 중요하다”면서도 “인터넷을 통한 교육은 컴퓨터에 익숙한 아이들에게 학습과 교육에 대한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데 훌륭한 도우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교원교육 윤기형 과장은 “학교에서 배운 내용들, 교과서와 책을 통해 스스로 갈고 닦은 실력을 인터넷 모의고사를 통해 점검해 보기도 하고, 유능한 교사ㆍ강사의 수업을 CD동영상 등을 통해 꾸준히 예ㆍ복습하다 보면 학교공부에 대한 흥미로 연결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선택ㆍ활용요령
최근 들어 각종 인터넷 교육사이트가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는 가운데 ▲그래픽ㆍ동영상 등 멀티미디어를 활용한 입체학습 ▲전국 인터넷 모의고사 실시 ▲첨삭 동영상 강의 CD제공 ▲그래픽ㆍ동영상 등 멀티미디어를 활용한 입체학습 ▦수 천개 항목의 숙제방 ▲3만여 항목을 이용할 수 있는 백과사전 ▲문제풀이식 강의 등 서비스 내용도 날로 업그레이드하는 추세이다.
하지만 입소문이나 광고만 접하고 덥석 온라인 사이트에 가입하거나 유료 컨텐츠를 구입하면 낭패를 보기 쉽다. 회원수가 많거나 유명 오프라인 업체가 개설한 사이트, 또는 각종 평가 사이트에서 높은 순위를 받은 사이트를 중심으로 꼼꼼하게 살펴보고 선택하면 된다.
효과적인 온라인 학습을 위해서는 학습계획표가 필수적이다. 혼자 하는 학습이어서 집중력이 떨어지고 게임 등 유혹이 많기 때문에 남다른 각오가 요구된다.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컨텐츠에 맞춰 월계획, 주간계획, 일일계획을 짜고 학부모는 자녀가 계획을 지킬 수 있도록 옆에서 체크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교육사이트가 제공하는 무료서비스를 알뜰하게 이용하는 것도 학습효과를 높이는 방법 가운데 하나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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