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경기도 용인에 갈 기회가 있었다. 이번 폭우에 많은 논밭이 매몰되고 황폐해진 것을 보니 무척 안타까웠다. 그런데 수로에 접해 있는 논마다 수로쪽 벼들만 유독 토사에 매몰되거나 넘어져 있는 것이 이상했다. 저수지 관리가 문제인 듯했다.농업기반공사에 저수지 관리에 대해 문의했더니 저수지는 농업기반공사나 지방자치단체의 소유로 대부분 낚시터로 임대해 주고 있으며 별도로 관리자를 두고 있다고 한다. 관리자는 호우주의보가 내리면 즉시 적당량씩 물을 방류해야 하는데 저수지의 영업권 보호차원에서 계속 방치하다가 정말 ‘심각하다’ 싶을 때 한꺼번에 방류, 빗물이 합류하면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였다. 전국의 저수지 아래에 있는 농토가 부실한 저수지관리로 입은 피해가 적지않을 것이다.
관계당국은 폭우가 내릴 때 저수지 관리를 좀 더 철저하게 해주었으면 한다. 아울러 112를 눌러 범죄신고를 하듯이 재해용 신고번호를 만들었으면 좋겠다. 비상전화는 피해를 예방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우승남ㆍ서울 노원구 상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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