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잡지를 보면 가끔 비거리에 관한 특집기사가 실린다. 멀리 보내기 위한 스윙, 거리 나는 클럽 등에 관한 기사가 그것이다.볼을 멀리 보내는 것은 프로든 아마추어든 모든 골퍼에게 최대의 즐거움이고 낭만이다. 또 끝도 없이 추구하는 꿈이다.
골퍼들은 “ 20 야드는 더 나간다”거나 “ 다른 클럽 보다 거리가 더 나가지 않는 경우에는 환불해 준다” 는 선전문구에 솔깃해 한다. 하지만 선전문구처럼 효과를 얻는 골퍼들은 별로 없다.
누가 사용하더라도 보다 멀리 나가는 드라이버가 정말 존재할까. 만약 존재한다면 모든 골퍼들이 그 드라이버를 구입하기 위해 야단법석을 떨 것이다.
또 골프장의 주인들도 바빠질 것이다. 골프장의 거리가 성대적으로 짧아져 호스코어들이 속출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그런 말을 들은 적이 없다. 만능의 드라이버는 아직 개발되지 않았음에 틀림없는 것 같다.
그렇다면 거리가 나는 드라이버는 없는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있다. " 누가 사용하더라도 거리가 난다 "고 하는 의미가 아니다. 사용자가 몇 가지 조건만 갖추면 최대의 비거리를 내는 드라이버는 존재한다는 의미다. 장타를 칠 수 있는 드라이버를 찾을 수 있다는 말이다.
드라이버의 비거리를 늘리기 위한 조건 세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헤드스피드, 두 번째는 미트율, 마지막으로 백스핀의 문제다.
볼은 힘으로 날아가는 게 아니다. 헤드스피드와 헤드중량의 에너지가 비거리의 원천이다. 따라서 힘이 없는 사람이라도 생각보다 훨씬 멀리 보낼 수 있다.
헤드스피드는 별로 인 데 장타를 날리는 골퍼도 있다. 소위 미트율 때문이다. 미트율이란 얼마나 정확하게 클럽헤드의 스위트스팟으로 볼을 맞힐 수 있는가를 말한다.
미트율이 나쁜 사람은 아무리 헤드스피드가 빨라도 볼이 멀리 가지 않는다. 스윙은 좋은데 비거리가 나지 않는 골퍼들의 고민은 여기에 있다.
백스핀이란 볼에 역회전을 주는 것이다. 백스핀이 걸리는 경우 볼이 멀리 날아가지 않을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백스핀이야 말로 볼을 날려보내기 위해 아주 중요한 요소다.
물론 백스핀이 너무 많이 걸리면 볼은 떠서 툭 떨어져 버리고 만다. 그래서 백스핀은 걸리면 걸릴 수록 좋은 것이 아니라 적당히 걸려야 한다. 가장 볼을 멀리 날릴 수 있는 백스핀의 량은 초당 3,000회전이라고 한다.
결국 헤드스피드, 미트율, 백스핀, 이 세 가지를 확실하게 고려해 선택해야 비로소 골퍼들은 클럽메이커들의 선전문구에 걸맞은 거리 나는 드라이버를 만날 수 있다.
/소동기 변호사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