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에페결승서 세계랭킹 2위 제압…한국펜싱 새 역사무명의 현 희(25ㆍ경기도체육회)가 한국펜싱사를 새로 썼다.
현 희는 19일 새벽(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2002세계펜싱선수권대회 여자개인 에페 결승서 세계랭킹 2위 임케 뒤플리처(독일)를 15_11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979년부터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한 한국이 금메달을 획득한 쾌거는 처음이다. 시드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영호(31ㆍ대전도시개발공사)가 97년 남아공대회에서 남자 플뢰레 2위를 차지한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세계랭킹 129위의 현희는 국제대회에서 50위권 밖에 머물렀고 국내대회에서도 김희정(25ㆍ충남)에 번번이 밀렸다. 현희는 수원 동성여중 1학년 때 검도를 시작, 효원여고와 한체대를 졸업했다.
지난해 경기도체육회의 창단멤버로 입단한 뒤 11월 아시안게임 대표선발전에서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현희는 7년 연애 끝에 지난해 12월 대학 선배 정순조(26ㆍ익산시청)와 결혼했지만 현 희는 신혼의 단꿈을 접고 주말부부 생활을 자청하며 훈련에 전념해 왔다.
현 희는 “국제대회에서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무명이어서 부담없이 경기를 할 수 있었다”며“에페 강국인 중국선수들을 꺾고 부산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분발하겠다”고 말했다.
이왕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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