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지도부는 19일 수해가 극심한 경남 김해시를 찾아 수재민을 달래고 신속한 지원 촉구를 약속했다.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는 이날 서청원(徐淸源) 대표 등과 함께 고무보트를 타고 10여일 째 고립된 김해시 한림면 장방 마을을 찾아 주민들을 위로했다.
이 후보는 수재민들이 집단 수용된 한림중학교를 방문, “국회를 열어 주내에 수재민에 대한 법적 뒷받침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예비비가 부족하면 추경예산이라도 편성해 복구 지원과 피해 보상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서 대표도 “새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더딘 수재 복구에 분노한 민심을 달랬다.
한나라당은 이에 앞서 이날 오전 당 재해대책특위에서 재난관리법과 자연재해대책법을 통한 지원 기준과 범위의 확대, 보건복지부가 모아 분배하는 의연금 전달 방식의 개선, 홍수방지용 댐의 추가 건설 등 다각적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이날 당정 간담회를 갖고 수천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경남 김해와 함안 지역을 특별 재해극심지역으로 선포하기로 했다.
당정은 이날 오전 간담회에서 현행 법령에 없는 재해 극심지역 제도를 도입해 정부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재해 복구비 중 피해자 부담 10%를 없애는 대신 국고보조금을 현행 25%에서 35%로 늘리고 융자금 금리도 2%대로 낮추기로 했다.
한화갑(韓和甲) 대표는 “현행 법령 유무에 관계 없이 정부가 적극 복구에 나서도록 당에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김영진(金泳鎭) 당 재해대책특별위원장과 유재규(柳在珪) 정장선(鄭長善) 의원 등은 20일 김해지역을 방문하기로 했다.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도 이날 김해 수해 지역을 찾아 민심을 달랬다. 정 의원은 김해시 한림면사무소를 방문해 주민들을 위로한 뒤 “복구지원이 시급히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피해 지역 주민들도 하루빨리 절망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의 터전을 가꾸도록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안준현기자 dejavu@hk.co.kr
고주희기자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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