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19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 아들 병역비리 의혹을 겨냥한 ‘1,000만인 서명운동’을 강행하는 등 거당적인 총공세에 나섰다. 민주당은 특히 이 후보가 아들 정연(正淵)씨의 신체검사를 서울대 병원측에 직접 부탁했다는 점을 지적, 이 후보의 병역비리 직접 관련 의혹을 부풀렸다.한화갑(韓和甲) 대표는 이날 아침 기자회견을 갖고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권력과 금력을 이용해 병역을 면탈하고 이를 은폐하기 위한 음모와 공작을 서슴지 않고 있는 현실은 묵과할 수 없는 중대사안”이라며 국민의 서명 동참을 호소했다.
민주당은 이어 당사 1층에서 한 대표 등 지도부가 총출동한 가운데 ‘병역비리근절운동본부 발대식 및 1,000만인 서명운동’행사를 갖고 중앙당과 지구당, 온라인을 통한 서명 작업에 들어갔다.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후보가 ‘정연이가 이런 몸으로 군대생활을 감당할 수 있겠는지 진찰해 달라’며 서울대병원에 직접 얘기한 것은 병역면제를 받도록 해 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후보 부인 한인옥(韓仁玉)씨는 2,000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고 정연씨는 병무청 직원을 만나 병역면제 방법을 상의하는 등 병역면제를 위해 이 후보 가족이 역할 분담을 했다는 의혹이 있다”며 이 후보 일가에 대한 검찰 수사를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또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1997년 10월24일 당시 신한국당 이회창 총재를 겨냥해 ‘얼마나 위선적이고 비도덕적인 사람이냐, 정연씨가 대외경제연구원에 들어갈 당시 몸무게는 60㎏이 넘었다’고 비판했었다”고 공개했다. 그는 “서 대표가 지금 병역비리 비호에 여념이 없는 것은 국민에 대한 배신행위”라고 비난했다.
신효섭기자 h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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