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해상 탈북은 대량 보트피플을 예고하는 시발점입니다.”피랍탈북자 인권과 구명을 위한 시민연대 이 서(李 鼠) 목사는 “6월 독일인 의사 노베르트 폴러첸씨가 탈북자 1,500명의 해상탈출 계획을 발표하고 얼마 뒤 실제 북한에서 보트피플을 감행한다는 첩보가 있었다”고 말했다.
폴러첸씨와 탈북자 지원 활동을 하고 있는 엑소더스 21 대표 더글러스 신(47) 목사는 “순종식씨 일가의 탈북은 아마 북한 현지에서 떠도는 해상탈출 정보를 듣고 자발적으로 한 것 같다”면서도 “중국의 단속 강화로 육로가 막힌 상황에서 레이더 부족 등 상당히 경비가 허술한 북한 해상은 탈북자들에게 마지막 남은 유일한 탈출로이자 가장 쉬운 방법”이라고 말했다.
신 목사는 “이미 탈북 관련 세계 인권 단체들이 중국에 머무르는 탈북자나 인터넷을 통해 해상탈출에 대한 정보를 북한 현지에 흘리고 있다”며 “모든 정보가 2주만에 북한 곳곳에 퍼지는 까닭에 장소와 시간만 통보되면 언제라도 해상 탈출이 가능할 정도”라고 귀띔했다.
고찬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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