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의 옛 집권세력 탈레반 출신 포로 약 1,000명이 북부동맹군에 의해 질식사당한 뒤 집단 암매장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뉴스위크가 18일 보도했다.뉴스위크는 유엔 보고서와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해 탈레반의 최후 항전 거점인 아프간 남부 쿤드즈에서 투항한 탈레반 및 테러조직 알 카에다 포로 수천 명 가운데 1,000명이 컨테이너 트럭에 실려 북부 시베르간의 교도소로 이송되던 중 질식사했으며 유엔 조사관들이 교도소 인근 사막에서 매장지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아지즈 우르 라흐만 라제크 아프간 인권기구 책임자는 “1천 명 이상이 컨테이너 속에서 죽었다고 장담할 수 있다”고 주장했으며 유엔의 한 관리는 시신이 묻힌 정도로 보아 매장지가 ‘매우 넓은 곳’임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위크는 유엔 조사관들이 이 사건을 ‘충분한 범죄 수사’를 정당화하는 증거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댄 바틀렛 백악관 공보국장은 미 A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유엔의 탈레반 포로 집단학살 의혹 조사를 지지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성급히 판단할 일은 아니지만 사실 여부에 따라 적절한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답했다.
/워싱턴ㆍ이슬라마바드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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