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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를 읽고/특목고 설립, 충분한 토론 필요

입력
2002.08.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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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자 7면 ‘수도권 특목고 설립’에 관한 논쟁을 읽었다. 재정경제부가 서울 강남지역의 부동산 과열 현상을 막기 위해 수도권 지역에 특수 목적고 설립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한다.찬반 의견이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 강남 지역의 부동산 과열에는 여러 가지 요인들이 있겠지만 그 중에서 교육이 차지하는 부분은 매우 크다. 그렇다고 한 나라의 백년지대계를 논할 만큼 중요한 교육문제를 단 며칠 만에 결정해버리는 것은 문제가 있다.

그렇잖아도 매년 입시철만 되면 일관되지 않은 정부의 교육정책으로 수험생과 학부모, 학교가 큰 혼란을 겪고 있다. 단순 찬반 논쟁에 그칠 게 아니라 하루빨리 충분한 토론을 거쳐 합리적인 대안을 찾았으면 좋겠다. 그게 교육도 살리고 부동산 과열도 막는 길이다.

정애경ㆍ서울 동작구 흑석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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