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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정보통신기수로 게릴라 폭우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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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정보통신기수로 게릴라 폭우 대비해야

입력
2002.08.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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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크다. 이른바 ‘게릴라성 집중호우’는 발생지역과 규모를 예측하기 곤란하고 짧은 기간동안 발생하므로 대책수립도 어렵다. 올해 집중호우는 전국적으로 강한 비구름대가 이동하면서 1년에 내릴 비의 3분의 1 이상이 집중됐다.최근 국지성 집중호우의 사례로는 1998년 지리산, 99년 경기 북부, 2001년 서울 신림동 지역 등이 있다. 특히 98년 호우는 1918년 이후 관측기록 중 최고인 시우량(시간당 강우량) 145㎜였는데, 올해 부산에서는 160㎜가 관측되어 기록이 갱신됐다.

일본 도쿄의 침수방지대책수립 기준이 시우량 50㎜임을 감안하면 올해와 같이 쏟아붓는 호우에 대한 사회기반시설 보강은 불가능한 것일지도 모른다. 또 국지성 호우는 자연현상이기 때문에 근원적 대책은 없다고 이야기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발생을 막을 수는 없더라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은 모색할 수 있다.

그 중 하나가 첨단 정보통신기술이다. 기상청, 건교부 등 관계기관에 설치된 강우계 외에 전국 1,400여개 읍면동 사무소 등에 설치돼 있는 강우계에 정보통신기술을 실시간 적용한다면 30초~1분 간격으로 전국 호우이동상황을 감지할 수 있어 예측이 어느정도 가능하게 된다.

이에 따라 빠르면 2~3시간 전에 호우 발생지역과 양을 예측할 수 있고, 사전에 관계 행정기관에서 관할지역의 침수위험도를 파악하고 있다면 인명 및 재산피해는 최소화할 수 있으므로 기상특보에만 의존하던 방재행정체계을 개선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일선 방재행정에 적용될 수 있는 첨단기술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해마다 발생하고 있는 집중호우에 대처하는 데는 비가 오지 않더라도 대비해야 한다는 국민적 공감대와 지속적인 예산투입, 전문가들의 꾸준한 연구 노력일 것이다.

/심재현ㆍ국립방재연구소 연구1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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