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 라이벌 기업의 주가가 상반기 실적에 따라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18일 대신증권이 12개 업종별 경쟁 기업의 올 상반기 실적과 연초 이후 16일 종가를 비교한 결과에 따르면 순이익 증가율이 큰 기업의 주가 상승률이 눈에 띄게 높았다. 반면 상대적으로 실적이 좋지 않은 경쟁 기업은 주가 상승률이 저조하거나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홈쇼핑업종의 경우 순이익이 전년보다 191.38% 증가한 CJ39쇼핑의 주가는 연초 대비 무려 119.92% 오른 반면 순이익이 85.45% 늘어난 LG홈쇼핑의 주가는 38.76% 상승하는데 그쳤다.
또 항공업종에서 대한항공 주가는 99.17% 올랐지만 아시아나항공은 1.29% 떨어졌다. 두 항공사 모두 올 상반기 흑자 전환했지만 순이익은 대한항공(1,953억원)이 아시아나항공(107억원)을 압도했다.
시멘트업에서 순이익이 454.71% 늘어난 성신양회의 주가도 131.40% 급등한 반면 순이익이 37.57% 증가한 한일시멘트의 주가 상승률은 13.33%에 불과했다.
백화점업인 신세계의 경우 주가는 26.02% 상승한데 비해 현대백화점은 6.85% 올랐다. 역시 신세계의 순이익이 52.85% 증가한데 반해 현대백화점은 순이익 증가율이 8.17%에 불과했다.
건설업에서도 순이익이 412.23% 늘어난 대림산업의 주가는 5.40% 올랐지만 순이익이 1.34% 증가한데 그친 LG건설의 주가는 연초보다 12.15%나 하락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동종 업종내에서도 경쟁업체들의 주가가 실적에 따라 큰 편차를 나타낸 것은 개별 기업의 ‘경영성적’이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며 “특히 순이익 증가율이 높은 기업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많이 상승한 것은 투자자가 그만큼 기업의 수익성을 중시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정녹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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