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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별 디스크 질환 치료법 / 디스크 빠져나온 경우 내시경 수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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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별 디스크 질환 치료법 / 디스크 빠져나온 경우 내시경 수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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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8.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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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 디스크로 고생하지만 어떤 수술을 받아야 할 지 고민하는 환자들이 많다. 수술 후에 차도가 없는 경우가 적지 않다. ‘허리 수술 실패 증후군’이라는 말까지 생겼을 정도.국제 디스크내 치료학회 회장인 김영수(영동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교수가 20~24일 서울 올림픽파크호텔에서 열리는 ‘제15회 척추 디스크 국제학술대회’에서 디스크 질환 치료법을 발표한다.

김 교수와 조용은(영동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교수의 도움으로 증상별 디스크 질환별 치료법을 알아본다.

수핵에 고주파 열 가해

▦젊은 디스크 환자

젊은 디스크 환자에게는 수핵 고주파 열 성형술이 주로 이용된다. 이 수술법은 찢어진 섬유륜 사이로 빠져 나온 수핵이 신경을 눌러 통증을 유발할 때 사용한다.

수핵에 주사침을 찌른 뒤 고주파를 발생시켜 수핵에 70도 열을 가한다. 하지만 추간판 고주파 열 치료술과는 달리 섬유륜에는 열을 가하지 않는다. 열이 가해진 수핵이 쪼그라들면 수핵에 눌렸던 신경이 풀리며 통증이 줄어드는 것이다.

미세내시경 허리뒤로 넣어

▦한쪽으로 삐져 나온 환자

디스크가 한쪽으로 치우쳐 빠져 나온 ‘측방 추간판 탈출증’ 환자들은 미세 내시경을 이용한 디스크 시술법이 권해진다.

기존의 내시경을 이용한 척추디스크 수술법은 허리의 앞쪽이나 옆쪽으로 접근해 수술을 하기 때문에 허리 뒤쪽에 있는 신경은 볼 수 없어 디스크를 제대로 제거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미세 내시경을 이용한 디스크 수술법은 허리 뒤쪽으로 접근해 수술하기 때문에 기존 내시경 수술보다 재발이 적은 편이다.

이 시술법은 허리 뒤쪽으로 접근해 1.5㎝ 정도로 피부를 잘라낸 다음 내시경을 집어 넣어 신경을 직접 보면서 빠져 나온 디스크를 제거하기 때문에 수술이 간편하고 통증도 거의 없다.

절개 부위가 작아 근육과 인대의 손상이 거의 되지 않지만 시술 시야가 좁아 자칫 신경 손상이나 출혈을 일으킬 수 있다.

찢어진 섬유륜에 고열

추간판 탈출이 심하지 않은 환자

▦추간판 탈출이 심하지 않은 환자 디스크 구조는 자동차 바퀴와 흡사하다. 자동차 바퀴의 공기 주머니에 해당하는 수핵을 자동차 타이어와 흡사한 섬유륜이 둘러싸고 있는데, 디스크 질환은 척추의 마디 사이에 완충 역할을 하는 수핵이 찢어진 섬유륜 사이로 빠져 나와 신경을 건드리는 것.

추간판내 고주파 열 치료술은 이 찢어진 섬유륜에 가느다란 전기선을 삽입해 90도 정도의 고열을 가하는 것이다. 섬유륜에 열을 가하면 달걀이 익듯이 응고가 되면서 통증이 치료된다. 하지만 이 수술은 성공률이 60~70% 밖에 되지 않는 게 약점이다.

인공 디스크로 대체

▦만성 디스크 환자

]나이가 든 만성 디스크 환자에게는 1997년 독일에서 처음 시행된 인공 디스크 치환술이 좋다. 무릎이나 엉덩이 관절에 문제가 있을 때 인공관절을 시술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디스크 환자에게 디스크를 대체하는 인공디스크를 척추뼈 사이에 집어넣는다.

지금까지 문제있는 척추는 나사못 등으로 고정해야 한다는 기존의 수술 개념을 깬 것으로, 허리의 유연성을 살린 수술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최근에는 배아복제를 통해 디스크를 복제한 연구 논문이 꾸준히 발표되고 있어 머지않아 노화한 디스크를 ‘젊은 디스크’로 대체하는 치료법도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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