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은 나누면 두 배가 되고 슬픔을 나누면 반이 된다. 누구나 인정하는 삶의 이치 중 하나다. 그러나 주식투자에서는 거꾸로 접근하는 게 유리하다고 한다. ‘좋은 느낌은 절반만 가져가고 나쁜 느낌은 두배로 느껴라’는 것이다.만약 증시에서 좋은 느낌을 두배로 가져간다고 생각해보자. 주식을 사더라도 더 살 것이고 쉽게 매도하지도 않을 것이다. 만약 예상대로 주가가 움직여준다면 떼돈을 벌 수도 있겠지만 반대의 경우엔 곧 쪽박이다.
반대로 나쁜 느낌을 두배로 가져가면 주식비중을 줄일 것이고 매도시점에서 과감히 팔 수도 있다. 이 경우 만약 시세가 분출한다손 치더라도 남들보다 수익을 덜 내면 그만이다. 주식을 한 주도 갖고 않아 입게 되는 최악의 결과는 ‘본전’이다.
증시는 오르는 경우보다 떨어지는 경우가 더 많다. 허황된 기대보다는 최악의 경우를 상정한 마인드가 주식투자에서는 유리하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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