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어린이놀이터와 공원내 모래에서 시력장애 등 인체에 해를 미치는 개나 고양이 회충알이 발견돼 주의가 요망된다.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3∼11월 아파트 단지와 주택가의 어린이놀이터 650곳의 모래를 조사한 결과, 39곳(6.0%)에서 41건의 개나 고양이의 회충알이 검출됐다고 16일 밝혔다.
특히 아파트 단지내 놀이터에서는 9.7%인 31곳에서 회충알이 발견돼 2.4%인 8곳에서만 회충알이 검출된 주택가 놀이터보다 오염도가 훨씬 높았다.
지역별로는 아파트단지 놀이터의 경우 강남 10.5%, 강북 8.7%, 주택가 놀이터는 강남 2%, 강북 2.8%로 나타나 강남은 아파트단지 놀이터에서, 강북은 주택가 놀이터에서 검출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연구원 관계자는 “개나 고양이 회충이 눈이나 입을 통해 체내로 유입되면 시력장애나 복통, 각종 알레르기는 물론 간질병, 실명까지 유발할 수 있다”며 “놀이터 소독과 애완견 출입금지 등의 대책과 함께 어린이들이 항상 청결한 상태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염영남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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