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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대회 마지막날/독도토론회 개최…南, 학술대회 정례화 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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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대회 마지막날/독도토론회 개최…南, 학술대회 정례화 제의

입력
2002.08.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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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ㆍ15 민족통일대회 마지막날인 16일 남북 대표단은 전날과 달리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민간교류 활성화 방안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종단, 민화협, 문예, 언론 등 9개 부문별 모임을 가졌고, 남북한 공동 학술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의미 있는 걸음을 내딛었다.○…오전 8시30분 무궁화홀에서 열린 남북 노동계 모임에서는 이진수 조선직업총동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등 북측 대표 4명과 백순환(白淳煥) 민주노총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등 남측 대표 30여명이 참석, 북측이 제안한 '조국통일 결의서명'에 차례로 서명했다. '결의 서명'에는 '노동자가 앞장서서 6ㆍ15 남북공동 선언을 철저히 고수하고 관철해 우리 민족끼리 조국을 자주적으로 통일하자'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오전 10시 30분 무궁화홀에서 독도문제로 학술토론회를 가진 남북 학자들은 11월30일 '남북한 6ㆍ15 정신 선양을 위한 학술대회'를 추가로 갖기로 논의했다. 남측은 또 학술교류의 중요성을 감안해 학술토론회를 정례화하자고 북측에 제의하면서 강만길(姜萬吉) 상지대 총장을 남북학술대회 추진 준비위원회 위원장으로 추대했다.

호텔 2층 아젤리아홀에서 열린 남북 언론인 모임에서는 북측 언론인들이 "대결분위기를 조성하는 남측 일부 언론의 보도행태가 실망스럽다"고 불평, 썰렁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이번 행사 때 북측실무 협상을 맡았던 허혁필 민화협 부의장도 남측 기자들에게 "대회 성공을 위해 좋은 방향으로 써 달라"고 당부했다.

○…몽양 여운형 선생의 3녀인 여원구(呂鴛九)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 중앙위원회 의장이 이날 오전 1층 비즈니스룸에서 인터넷을 이용, 여운형 선생 추모사업회 홈페이지(www.mongyang.org)에 접속했다. 여 의장은 부친의 독립유공자 서훈 추서 청원을 위해 자신의 이름과 '평양시 보통강구역 류경 2동'이라는 주소를 직접 치며 인터넷 서명을 했다. 여 의장은 "아버지의 생전 사진과 기록이 너무 잘 보관되어 있어 놀랍다"고 감탄했다.

○…송석환 북측 문화성 부상(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 공연예술단은 오전 11시부터 창덕궁을 관람했다. 단원 맨 선두에 서 관람한 평양예술단 소속 무용수 '북한처녀' 조명애(21)씨에게 사인 공세, 사진찍기 등이 쏟아져 인기를 실감했다.

/정철환기자 plomat@hk.co.kr 강철원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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