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현(丁世鉉) 통일부 장관은 16일 “26일부터 서울에서 남북 경협추진위 2차 회의가 열리면 쌀을 비롯한 대북 지원문제는 다른 사안과 연계돼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조건부 지원 원칙은 경의선 연결사업의 진전과 쌀 지원 문제를 사실상 연계시키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정 장관은 이날 KBS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경추위 2차 회의에서는 경의선과 동해선 철도ㆍ도로 연결 공사 착공 일자가 구체적으로 협의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장관은 또 “북측이 경의선 동해선 철도 연결에 필요한 자재와 물자 지원을 요청할 가능성이 있다”며 “경의선은 정권을 떠나 남북관계를 한층 격상시킬 수 있는 기반”이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또 국방장관 회담과 관련, “내각과 군부가 분리돼있는 체제특성상 북측은 이번 장관급회담 때 군사당국자회담(국방장관회담) 개최를 건의한다는 식으로 표현했다”며 “다음 회담에서는 개최 일정을 확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섭기자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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