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시 한림면과 함안군 법수면 일대 마을과 축사 등의 침수가 일주일째로 장기화 하면서 폐사한 가축이 부패해 수질이 오염되는 등 ‘2차 오염’피해가 발생, 수재민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함안군 법수면 백산 등 6개 마을에서는 20여동의 돼지축사가 침수되면서 6,000여 마리의 돼지 중 4,000여 마리가 죽은채 물위에 떠다니거나 일부 물이 빠진 지역에 널브러진 채 방치되면서 심한 악취를 풍기고 있다.
또 축사주변에 야적된 돼지 배설물과 퇴비더미, 생활쓰레기 등이 물에 잠기면서 부영양화가 가속화 하면서 곳곳에 녹조띠를 형성하고 있다.
김해시에서도 물에 잠긴 10여동의 돼지축사에서 1,000여 마리의 돼지를 비롯, 젖소, 닭 등 수천마리의 가축이 굶주리거나 물에 빠져 폐사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제때 처리가 되지 않아 수질이 크게 오염되고 있다.
이 때문에 침수지역에는 피부병 환자가 속출하고 있으며 전염성이 강한 콜레라와 장티푸스 등 수인성 전염병 발병 우려마저 낳고 있다.
한편 김해시 한림면 일대 수재민들과 침수지역 기업체 대표와 종업원 등 300여명은 16일 김해시청 주차장에서 당국의 부실 수방대책 등을 성토하는 항의 시위를 벌였다.
/이동렬기자 dy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