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릴랜드주에서 한인 판사 2명이 잇달아 탄생했다.홍진경(36·미국명 지나 홍)씨가 최근 아시아계로는 처음으로 메릴랜드주 판사에 임명된 데 이어 13일 김국현(41ㆍ미국명 브라이언 김)씨가 페리스 글렌데닝 메릴랜드 주지사와 인터뷰를 거쳐 몽고메리카운티 지방법원 판사로 발령을 받았다.몽고메리 카운티 검사로 재직 중인 70명의 판사 임용 지원자 중에서 선발된김씨는 변호사 시절 자원봉사 활동에 적극 참여한 점 등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7세 때 가족과 함께 도미한 김씨는 로스앤젤레스(LA)에서 중ㆍ고교를 졸업한 후 보스턴 법대를 거쳐 1986년부터 메릴랜드주 교통부와 법무부, 몽고메리 카운티 등에서 민사소송 사건을 맡아 왔다. 그의 아버지는 LA 경찰국인허가 커미셔너이며 ‘한인 퍼레이드’설립자인 김진형씨다.
“기회가 되면 순회법원이나 항소법원, 나아가서는 주 대법원 판사직에 도전할 계획”이라는 김씨는 “나 자신을 위한 것도 있지만 한인 젊은이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기 위해 홍씨와 함께 판사직에 도전했다”고 밝혔다.
박원식기자
par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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