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목포를 출발, 도보로 국토를 종단하고 있는 시각장애인 송경태(宋京泰ㆍ41ㆍ전북 전주)씨가 광복 57주년인 15일 임진각에 도착해 총 518㎞의 도보행진을 마친다. 송씨는 맹인견 `찬미'와 함께 매일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하루 30㎞이상 걷고 있다.대학 3학년때인 1982년 군에 입대, 작전중 수류탄 사고로 두 눈을 잃은 송씨는 사비를 털어 전북 시각장애인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그는 로키산맥의 줄기인 캐나다 스퀴미시의 치프봉을 등정했고, 99년에는 한일월드컵 홍보를 위해 미 대륙을 도보로 횡단했다. 송씨는 4월 ‘올해의 장애극복상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송씨는 14일 “민족화합과 통일에 보탬이 되고 국가유공자를 위해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는 생각에 힘든 줄 모르고 걸었다”며 “국가유공자를 위한 기금마련을 위해 이달 말까지 모금운동을 펴고 있다”고 말했다.
박은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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