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도 까다롭기로 소문난 유대인 부자 동네에서 10년째 초등학교 교장선생님을 맡고 있는 한국인여성이 있다.미국 캘리포니아주 파사데나시의 서드 스트릿 초등학교 교장으로 재직중인 김순지(58·미국명 수지 K·Oh)씨는 최근 모교인 경북대가 주최한 ‘미국 공립학교 교장단 연수회’행사에참석차 방한했다가 모교 웹진과의 회견에서 그간의 고생담과 성공스토리를 털어놓았다.
그는 “백인 남성이 아니면 그 지역의 교장이 될 수 없다는 것이 관례였기 때문에 백인남성보다 세 배이상 노력을 했다”며 “하루종일 진이 다 빠질 정도로 공부하고 노력했으며, 매일 밤 내 목표에 얼마나 다가섰는지 챙겼다”고 회고했다.
김씨는 여고 재학시절 일본에서 열린 세계인 토론대회에 한국인 대표로 참가한 뒤 ‘넓은 세상에서 꿈을펼치겠다”며 1967년 경북대 졸업과 동시에 미국으로 건너갔다.
미국 남가주대에서 교육학 석사과정을 이수한 뒤 74년 교사 생활을 시작해 9년만에장학사에 올랐다. 이후 로스앤젤레스 교육구 장학사, 교감 등을 거쳐 교직생활 19년만인 1993년 교장을 맡았으며 지난 6월에는 캘리포니아주에서수여하는 ‘올해의 교장상’을 받기도 했다.
김씨는 대학 후배들에게 “성공은 간절히 원해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간절히 노력해야 이뤄지는 것”이라고말했다.
정광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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