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가 14% 수준으로농림부는 다음 달부터 노숙자 및 결식아동, 결식노인 등에게 무료 급식을 제공하는 전국 2,000여 시민ㆍ자선단체에 시중 쌀값의 14% 수준인 20㎏ 포대당 6,250원에 정부 쌀을 공급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농림부는 이번 조치로 현재 10만~20만명으로 추산되는 결식자들에게 연간 최대 10만석의 쌀이 공급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농림부는 또 전국 139만명의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에 대해서도 포대당 1만9,000원에 정부 쌀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들에게는 2월부터 판매가격의 70%인 20㎏당 2만7,000원에 공급해 왔으나 생계지원 확대 차원에서 가격을 30% 추가 인하했다고 농림부는 설명했다.
이처럼 가격이 인하되면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에 대한 정부 쌀 공급량이 현재 7만석에서 20만석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지원대상 무료급식 단체는 정부지원 없이 기부금 등으로 운영하는 무료급식소이며, 정부 지원을 받더라도 지원규모에 비해 급식자 수가 크게 늘어나 쌀 공급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곳이다.
무료급식단체는 시ㆍ군ㆍ자치구에,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는 거주지 읍ㆍ면ㆍ동사무소에 신청하면 된다.
농림부는 이번 조치가 저소득 계층에 대한 사회적 지원필요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으나, 쌀 대북지원 및 사료용 방출에 대한 비판여론을 무마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김상철기자 sc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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