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경찰이 물에 빠진 어린이를 구조했으나 정작 본인은 물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목숨을 잃었고 구조된 어린이도 결국 병원에서 숨졌다.13일 오후 7시께 전북 군산해양경찰서 소속 전투경찰 주병탁(22)상경이 충남 서천군 비인면 장포리 해안가에서 물에 빠진 오모(13)군을 발견, 물에 뛰어들어 구조한 뒤 체력이 떨어져 물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숨졌다. 구조된 오군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폐에 물이 너무 많이 들어가는 바람에 소생하지 못했다. 함께 구조에 나섰던 동료 대원 윤모(20) 일경은 "주상경은 보호장구도 없이 곧바로 해안가에서 100여m 떨어진 곳까지 헤엄쳐 가면서 오군을 밖으로 빼냈으나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변을 당했다"고 밝혔다.
/군산=최수학기자 s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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