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 히딩크(56) PSV아인트호벤 감독이 괴한의 협박을 받는 등 혹독한 ‘귀국신고식’을 치르고 있다.히딩크는 12일 감독취임 후 첫 공식경기인 요한 크루이프컵 아약스 암스테르담 전에서 1_3으로 패한 뒤 자택으로 괴편지가 날아들자 경찰에 신고했다.
아인트호벤 구단은 13일 “누구 소행인 지 판단할 수 있는 여러 정황이 있다“면서도 편지내용에 대해 함구,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훌리건이 극성인 네덜란드에서 선수와 감독을 겨냥한 신변위협은 심심치 않게 발생한다. 지난주에는 송종국(23ㆍ부산)이 입단할 예정인 페예노르트의 반 마르비크 감독에게 가족살해 협박편지와 함께 총알이 든 우편물이 배달됐다.
경찰은 히딩크의 경우 첫 공식경기에서 패한데다 게임 직후 인터뷰에 응하지 않아 팬들이 크게 실망한 점으로 보아 극성팬의 단순 경고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히딩크가 한국을 월드컵 4강에 올려 놓았고, 1992년 스페인 발렌시아 감독 시절 경기장내 인종차별 격문을 제거한 점 등을 들어 인종차별주의자의 소행이라는 설도 나돌고 있다.
/이종수기자 js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