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들의 성추문으로 곤경에 처해 있는 미국 가톨릭 교회가 '개방형 고해소'라는 고육책을 내놨다.12일 캘리포니아 지역방송인 KCAL TV에 따르면 패트릭 J. 맥그레이스 새너제이 주교가 미국에서는 처음으로 고해 장면을 외부에서 들여다 볼 수 있도록 유리창이나 유리벽을 설치할 것을 지시했다. 대부분의 가톨릭교회가 칸막이 등으로 고해소 내 사제와 신자의 공간을 차단하는 반면 미국 등 일부에서는 밀폐된 한 공간에 마주앉아 고해를 하도록 돼 있어 성추문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
가톨릭 교계의 성추문 스캔들이 시작된 지난해 말 이후 유럽 일부 교회의 고해소에 유리벽이 설치되기 시작했다. 새너제이 교구는 2003년까지 지역교회 52곳의 고해소를 모두 개방형으로 개조할 예정이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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