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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테이프 공세 강화 VS 민, 李후보동생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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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테이프 공세 강화 VS 민, 李후보동생 고발

입력
2002.08.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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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테이프 공세 강화한나라당은 13일 김대업(金大業)씨가 검찰에 제출한 녹음 테이프는 조작됐으며 이번 사건은 권력 실세와 정치 검찰에 의한 조작극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한 주간지 보도를 인용, “축구선수 이동국씨의 병역비리 사건에 연루된 K모씨가 2000년 10월 김씨로부터 서울지검 특수부 1113호에서 단독으로 조사를 받았다고 증언했다”며 “이는 김씨를 참고인 신분으로만 활용했다는 그 동안의 검찰 주장이 거짓임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김씨의 수사 참여 사실을 부인해 온 박영관(朴榮琯) 특수1부장은 이번 사건을 수사할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상배(李相培) 정책위의장은 이날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민주당 천용택(千容宅) 의원이 국방장관이던 98년 3월 병무비리 수사반을 설치하고 김씨를 수사관으로 활용토록 지시한 결재서류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정권 차원의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김영일(金榮馹) 총장은 “김씨가 수사관 행세를 할 당시 청와대로부터 지시를 받았고 현재 내각에서 중요한 일을 하는 사람이 김씨와 시민단체를 연결한 장본인이라는 제보도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 국회 법사위에서도 김정길(金正吉) 법무장관을 상대로 권력 실세 개입설을 따지면서 박영관 특수1부장의 수사 배제 등을 촉구했다.

‘김대업 정치공작 진상조사단’ 소속의 이재오(李在五)ㆍ홍준표(洪準杓) 의원 등은 “검찰은 박 부장을 수사에서 배제하고, 즉각 공무원 사칭 교사 및 직권 남용 혐의를 수사해야 한다“면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 녹음 테이프 조작 여부를 즉각 확인하라”고 요구했다.

/최성욱기자 feelchoi@hk.co.kr

■민, 李후보동생 고발

민주당은 13일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아들 병역비리 및 은폐 의혹에 대한 진실 규명이 최대고비를 맞고 있다고 보고 총공세에 들어갔다. 민주당이 이날 이 후보의 동생 회성(會晟)씨 등을 병역비리 은폐대책회의 관련자로 지목, 검찰에 고발한 것은 이 후보에 대한 포위망을 확실히 좁히겠다는 의도다.

한화갑(韓和甲) 대표는 이날 병역비리 대책 논의 등을 위해 긴급 소집된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후보 아들의 병역비리를 은폐ㆍ조작하기 위해 베테랑 병무 브로커가 다 동원됐다는 사실은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며 “한나라당은 이성을 잃고 녹음 테이프 조작ㆍ음모 주장을 남발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병역면제 은폐의혹 진상조사위’위원장인 천용택(千容宅) 의원은 정연(正淵)씨 병역비리 추가 의혹을 제기했다. 천 의원은 “정연씨는 1차 신검 때에는 체중이 55㎏이었다가 입영 신검 때는 45㎏으로 심각한 차이가 났는데도 확인 재신검이나 진단서에 의한 정밀 재신검을 받지 않은 것은 의문점”이라고 지적했다.

천 의원은 또 “정연씨의 병적기록부상 제2국민역 판정 일은 1991년 2월11일로 나타났는데 정연씨를 병역면제시킨 백일서 당시 국군 춘천병원 진료부장이 5급 면제 판정을 내린 날은 2월12일로 시간순서가 맞지 않아 백씨의 기록이 나중에 추가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회창 후보 부인 한인옥(韓仁玉)씨가 병역면제를 청탁한 변모씨(전 헌병대 준위)는 병역브로커 업계의 대부로 알려진 인물”이라며 “한씨가 직접 나서 국민 앞에 해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고태성기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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