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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국 "내 꿈은 N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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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국 "내 꿈은 NO.1"

입력
2002.08.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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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페예노르트로 입단한일월드컵에서 32개국 출전선수 중 최장시간(687분)을 뛴 송종국(23ㆍ부산)이 한국선수로는 최고 몸값을 기록하며 네덜란드의 명문 페예노르트 로테르담에 입단한다.

부산아이콘스는 12일 현대산업개발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적료 400만달러(약48억원ㆍ세금포함)와 연봉기본급 40만달러(약4억8,000만원), 계약기간 5년에 송종국을 페예노르트로 이적시킨다”고 발표했다.

신체검사를 위해 11일 네덜란드로 출국한 송종국은 15일 귀국, 올스타전에 출전한 뒤 16일께 페예노르트 구단과 이적 조인식을 가질 예정이다.

그는 18일 부산구덕운동장에서 포항과 고별전을 치른 뒤 출국, 25일께 현지에서 데뷔전을 갖게 될 전망이다.

■히딩크와의 재회

송종국은 PSV 아인트호벤을 이끌고 있는 거스 히딩크 감독과 사제대결을 벌이게 됐다. 2001~2002 유럽축구연맹(UEFA)컵을 차지한 페예노르트는 지난 시즌 아약스 암스테르담, 아인트호벤에 이어 3위에 머물렀지만 통산 14회 우승을 차지한 명문이다.

31일(한국시간)에는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른 레알 마드리드와 UEFA 수퍼컵(모나코)서 맞붙게 돼 루이스 피구(포르투갈)와 한일월드컵 이후 재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커졌다.

페예노르트에는 또 일본대표팀의 미드필더 오노 신지(23)가 뛰고 있어 한ㆍ일 선수의 팀내 경쟁도 주목된다.

■송종국의 몸값

페예노르트가 투자한 금액은 지난해 오노 신지에 지불한 이적료(약 45억원) 연봉(약 6억원)과 비슷한 수준.

최만희 부단장은 “10경기 이상 뛰면 매 경기 성과급이 지급돼 주전으로 자리잡을 경우 연봉이 100만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적료 400만달러 중 세금을 뺀 256만달러를 받게 될 부산은 페예노르트와 연 1차례 친선경기를 갖기로 합의했다.

■네덜란드로 돌아선 까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타진해온 송종국이 네덜란드행을 선택한 까닭은 주전 활약 가능성 때문이다.

페예노르트는 최근 송종국의 주포지션(오른쪽 윙백)에서 뛰던 호주 출신의 브렛 에머튼(23)을 이적시켰다.

송종국은 “포지션 경쟁을 벌여야 하는 잉글랜드보다 주전으로 뛸 수 있는 네덜란드가 맘에 든다”고 밝혔다.

핌 베어벡 전 한국대표팀수석코치(현 PSV 아인트호벤 유소년 감독)의 역할도 컸다. 부산의 관계자는 “10년전 페예노르트에서 코치생활을 했던 핌 베어벡 전 코치가 송종국의 영입을 적극 추천했고 협상 파트너가 그의 절친한 친구였던 탓에 합의가 수월했고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준택기자 nag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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