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출신 매춘부들에게 직업 영역을 잠식당한 프랑스 매춘부들이 권익 찾기에 나섰다.워싱턴 포스트는 11일 ‘프랑스, 매춘 규제 움직임’이라는 제목의 파리발 기사에서 최근 동유럽 국가의 젊은 여성을 필두로 아프리카 출신과 중국계 여성들에게 고객을 빼앗긴 프랑스 매춘부들이 “외국인 매춘부는 떠나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프랑스에서 성을 파는 여성은 1만 5,000명~2만명이다. 이중 60% 이상이 동유럽의 알바니아와 루마니아, 아프리카의 나이지리아 시에라리온 베냉 카메룬 등 외국인이다.
20년 동안 파리 생 드니 거리에서 몸을 팔아온 소냐(40)는 “그들은 아무에게, 아무 곳에서나 몸을 팔며 세금도 내지 않는데 우리는 세금을 물고 있다”고 항변했다. 또 다른 프랑스인 앨리스(52)는 “그들은 적은 돈에도 몸을 파니 이것이 불공정 경쟁이 아니고 뭐냐”고 흥분했다.
이같은 주장에 프랑스 정부는 유럽연합(EU) 출신이 아닌 매춘부들의 추방을 허용하는 법 제정을 서두르고 있다.
그러나 외국인 매춘부들은 “다른 직업이 가능하다면 누가 이 일을 하겠는가”며 반발하고 있다. 25세의 튀니지 출신 사브리나는 “아프리카 여성이나 아랍 여성을 선호하는 프랑스 고객이 많다”며 “그런 조치는 프랑스 ‘언니’들만 남겨놓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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