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티시오픈 우승으로 사상 첫 5개 메이저 정복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우승컵은 카리 웹(호주)에게 돌아갔다. 박세리의 2연패는 무산됐지만 장정(지누스)이 공동 4위에 오르며 선전했다.
웹은 12일 스코틀랜드 에어셔의 턴베리GC(파72)에서 열린 브리티시 여자오픈(총상금 150만달러) 최종라운드서 버디만 6개를 몰아쳐 6언더파 66타,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2위그룹을 3타차로 따돌렸다. 우승상금은 23만6,383달러.
2001년 그랜드 슬램(4개 메이저 우승)을 달성한 웹은 이 해 새로 메이저로 승격된 브리티시 여자오픈마저 석권, 사상 첫 5개 메어저 대회 우승컵을 안은 슈퍼 그랜드슬래머가 됐다.
웹은 3라운드까지 공동선두 카린 코크(스웨덴)와 제니퍼 로살레스(필리핀)에 3타 뒤진 공동 5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했다.
웹은 초반부터 정교한 아이언 샷과 퍼트를 앞세워 전반 9홀동안 버디 3개를 뽑아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이어 코크와 로살레스가 이븐파로 제자리 걸음을 하는 사이 10ㆍ12번홀에서 각각 6m와 4.5m 버디를 낚아 2타차 단독 선두가 됐고 17번홀에서 한 타를 더 줄여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지난해처럼 막판 역전우승이 기대됐던 박세리는 1언더파를 추가하는 데 그쳐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공동 11위에 머물렀다.
2라운드부터 상승세를 탄 장정은 샷 감각 호조에 힘입어 3언더파 69타,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공동 4위에 자리했다. 2000년 세이프웨이 챔피언십에서 연장 끝에 김미현에게 패한 뒤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한 장정은 이날 한때 선두 웹을 2타차로 추격, 차기대회 우승후보감이라는 깊은 인상을 남겼다.
박지은은 8오버파로 무너져 최종합계 5오버파 293타로 공동 53위, 김미현은 6오버파를 기록, 합계 9오버파 297타로 공동 61위로 추락했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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