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신당 추진작업이 본격화한 가운데 당내 개혁그룹인 쇄신연대가 모임 해체를 선언하는 등 각종 계파별 모임 해체 움직임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쇄신연대모임 총간사인 장영달(張永達) 의원은 12일 전체회의 후 “지금은 모두가 자기를 버려야 하고 쇄신연대도 살신성인의 자세로 모든 것을 포기해야 한다”며 “신당 추진과정에서 당 공식기구 외에는 당내 모든 계파별 활동이 중단돼야 한다”고 해체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 당정쇄신을 요구하며 발족한 쇄신연대는 9개월 만에 깃발을 내리게 됐다. 또 쇄신연대와 재야파 의원들이 발족할 예정이었던 민주개혁연대(가칭)도 이날 발족준비를 중단키로 의견을 모았다.
김영환(金榮煥) 김효석(金孝錫) 의원은 “대선 승리를 위해 모든 분파적 행동은 중지돼야 한다”며 각종 모임의 탈퇴를 선언했다.
이에 앞서 민주당 내 최대 계파인 중도개혁포럼(회장 정균환ㆍ鄭均桓)도 9일 전체회의에서 자진 해체 주장이 제기되고 정 회장마저 사퇴, 사실상 해체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것이 지배적인 관측이다.
잇따른 해체 움직임은 이들 모임이 각각 친노(親盧), 반노(反盧)로 갈려 당내 분열을 초래, 신당 창당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당 안팎의 지적 때문이다.
계파별로 이해관계가 얽힌 의원들이 신당 창당 후 운신의 폭을 넓히기 위한 계산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박정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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