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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가 미용포털 대표로

입력
2002.08.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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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실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긴장감에 하루하루가 즐겁습니다.”이화여대 물리학과 이창열(李昌烈ㆍ37) 교수가 미용의료포털 원더풀바디(www.wonderfulbody.com)를 개설하고 대표로 변신했다.

한 대표는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미 하버드대에서 석ㆍ박사 학위를 받은 후 2000년부터 이화여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까다로운 물리학을 재미있고 알기쉽게 설명하는 강의로 유명했던 교수다.

교수직을 버린 이유에 대해 그는 “뻔히 내다보이는 미래가 견디기 힘들어 일단 사표부터 던졌다”고 말했다. 전공이 너무 다르다는 지적에는 “영화감독이 카메라 작동법을 알아야만 작품을 만드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가 개설한 원더풀바디는 성형, 다이어트, 시력교정, 남성의학 등의 정보를 종합적으로 제공한다. 난해하기 십상인 전문정보를 알기쉽게 설명하고 의료전문가들이 온라인 상담을 해준다.

사이트 내 쇼핑몰과 의료공동구매로 수익을 낼 생각이고 오프라인 프랜차이즈도 계획하고 있다. 31일까지 네티즌들이 홈페이지에 접속해 메시지를 남기면 소년소녀가장 100명을 추첨해 흉터제거수술을 받게 해주는 ‘네티즌 사랑 모으기’ 캠페인도 벌이고 있다.

이민주기자

m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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