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 중 안정환(26) 황선홍(34) 유상철(31) 윤정환(29)은 언제쯤 그늘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파주트레이닝센터에서 개인훈련을 하고 있는 안정환은 올 시즌을 허송세월 해야 하는 상황으로 굳어지고 있다.
매니지먼트사인 이플레이어 안종복대표는 “잉글랜드의 취업허가서가 나오고 제3구단이 나타나 준다면 문제는 해결된다. 하지만 다음주 내(선수등록마감) 이것이 다 해결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해 안정환 문제가 사실상 해를 넘기게 됐음을 시사했다.
부산구단과 안정환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할 방침인 페루자는 안정환이 와도 이제는 안받겠다는 강경입장이어서 타협은 물 건너 갔고 설사 취업허가서가 나온다 해도 손발을 맞춰보지도 않은 안정환을 찾을 프리미어 구단을 바라는 것은 욕심이라는 지적이다.
11일 제프유나이티드와의 경기서 후반 교체투입됐지만 팀의 1_3패배를 구하지 못한 ‘태극전사 맏형’ 황선홍(가시와레이솔)도 답답한 입장이다.
일본에서 후반기 임대선수로 뛰려면 외국인 보유한도에 여유가 있거나 황선홍을 탐내는 구단이 필요한데 현실적으로 어렵다. 유럽이적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이미 J리그 고별전까지 치른 유상철은 입술이 바짝바짝 마르고 있다.
둘의 매니지먼트사인 이반스포츠 이영중대표가 황선홍을 놓고 가시와 구단과 담판을 벌이고 이번주중 유럽으로 날아가 다각도로 접촉할 예정이지만 역시 유럽리그 개막이 임박, 입맛에 맞는 팀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
소속팀이 J2리그로 추락한데 이어 지난달 중순 오른쪽 허벅지부상으로 한달째 벤치를 지키는 윤정환(J2 세레소 오사카)도 마음고생이 계속되고 있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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