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배우 겸 월간 ‘객석’ 발행인 윤석화(46ㆍ사진)가 더 바빠졌다. 뮤지컬 제작과 소극장 마련에 나섰기 때문이다. 내년 봄에 선보일 팝 뮤지컬 ‘토요일 밤의 열기’를 준비하는 한편 대학로 ‘객석’ 건물에 들어갈 240석의 소극장도 2년 안에 완성할 계획이다.‘토요일 밤의 열기’는 1970, 80년대 디스코 열풍을 일으킨 존 트래볼타 주연의 동명 영화(1977)를 원작으로 해서 태어난 작품. 영국 뮤지컬 제작사 RSO가 98년 초연해 성공을 거둔 화제작이다. 비지스의 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역동적인 춤이 화려하게 펼쳐진다.
RSO로부터 5년간의 아시아 지역 판권을 샀다. 제작뿐 아니라 번역과 연출도 직접 한다. 출연 배우는 전부 오디션으로 뽑는다. 23일까지 접수하고 9월 2, 3일 오디션을 거쳐 바로 연습에 들어간다. 내년 봄부터 최소 4개월 이상 공연할 계획. 극장은 정해지지 않았다. 오디션 문의 (02)3673_2162
소극장 마련은 오랜 꿈이었다. 대학로의 객석 건물 1, 2층을 텄다. 이름을 ‘정미소’라고 지었다. 쌀 찧는 방앗간이 아니라 정성스럽게 아름다움을 생산하는 곳이란 뜻의 ‘정미소’(精美所)다. 자리만 잡아놨지 내부 공사를 못해 폐허처럼 비어있다. 극장을 완성할 목돈이 없어서다.
일단 공연을 올리면서 하나씩 시설을 갖춰나갈 생각이다. ‘토요일 밤의 열기’ 공연도 정미소 지을 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정미소의 첫 공연은 그가 직접 노래하고 연기하는 모노드라마 형식의 콘서트 ‘꽃밭에서’(10월 10일~11월 22일)다. 자신의 과거ㆍ현재ㆍ미래를 5개의 에피소드로 잔잔하게 엮었다.
/오미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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