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대환(張大煥) 총리서리가 취임하자마자 수해현장 등을 누비며 행정 현안을 챙겨 눈길을 끌었다. 장 서리는 10ㆍ11일 부산 충남 등의 수해지역을 잇달아 방문, 피해복구 상황을 점검하고 “이재민 구호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그는 11일 오전에는 성남 국군수도병원에서 열린 ‘서해교전 전사자 고 한상국 중사 영결식’에도 참석, 헌화ㆍ분향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국회 인준을 받을 때까지 대외 인사 등은 자제하겠지만 서리로서의 기본 임무에는 충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0일 첫 출근 직후 비서실에 “파이낸셜 타임스도 넣어 달라”고 주문, ‘국제 경제통’으로서의 폭넓은 관심을 드러냈다.
또 “시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굴절 없이 전달하고 지식산업 분야를 적극적으로 챙길 것”이라고 다짐하는 등 스스로의 강점을 은근히 부각했다.
그러면서도 ‘젊은 총리’에 대한 여론의 평가가 신경이 쓰이는 듯 이날 첫 간부회의에서 “부족한 점이 있지만 젊음이라는 특장을 살려 내각에 활력을 불어 넣겠다”고 밝혔다.
장 서리는 9일 오후 한나라당 당사로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국회 인사청문회와 관련한 협조를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총리서리에 임명된 것을 개인적으로 축하한다"면서도 "만반의 준비를 하는 등 잘 대비하라"는 원칙론을 강조했다고 이 후보측이 전했다.
이동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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