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의 반대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부시 정부와 여당에서도 이라크공격 신중론이 고조되고 있다.딕 아미 하원 공화당 원내총무는 8일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자신의 영토안에서만 설처대는 한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하거나 그를 제거할 명분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이오와주 선거유세에 서 “후세인이 무기 사찰에 응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 이라크 공격에 대한 충분한 명분은 되지 않는다”면서 “걸프전의 경우는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했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있었지만 이번 공격은 차원이 다른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의회에서 명시적으로 공격반대 의견이 제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행정부 내에서도 개전파와 신중파 등이 혼재중이다. 시사주간지 타임은 딕 체니 부통령,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부 장관, 폴 월포위츠 국방부 부장관등이 이라크공격에 적극적인 데 비해 콜린 파월 국무부 장관과 리처드 마이어스 합참의장 및 조지 테넷 중앙정보국(CIA)국장 등이 모두 신중론을 펴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라크 민족회의(INC) 등 이라크의 6개 반체제 단체 대표들은 10일 워싱턴을 방문, 파월 장관 을 면담한 데 이어 럼스펠드 장관, 마이어스 합참의장 등이 동석한 가운데 체니 부통령과 화상회의를 가졌다. 미 정부가 이라크 반체제 인사를 초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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