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분양가를 규제하고 있는 가운데 올들어 처음으로 평당 2,000만원대의 고가 아파트가 등장할 전망이다.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까지 현대건설이 독신사원 기숙사로 사용하다 매각한 압구정동 구 현대아파트 65동이 대림건설과 현대리모델링 공동시공으로 81평형 2가구와 85평형 54가구의 고급 아파트로 새로 건설된다.
8차 동시분양에 나올 이 아파트는 압구정동에 위치, 분양가격이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데 시행사측은 평당 2,300만~2,400만원선을 검토중이다.
현대리모델링 관계자는 “강남구가 가격 하향 조정을 요구해 협의중”이라며 “그러나 압구정동 구 현대아파트 80평형의 평당 가격이 2,250만~2,500만원선이고 공사비도 만만치 않아 2,000만원대 아래로 내려가기는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강남구 논현동 동양파라곤 90평형(평당 3,029만원)과 용산구 이촌동 LG한강빌리지 92평형(2,663만원) 등 평당 분양가가 2,000만원을 넘는 아파트가 적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는 서울시가 분양가 규제에 나선데다 요지의 대형 평형 물량도 많지 않아 삼성동 중앙하이츠빌리지 58평형(1,550만원)의 평당가가 가장 높았다.
김혁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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