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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 이젠 '막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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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 이젠 '막바지'

입력
2002.08.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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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이 비는 언제 그치나.'장마가 아닌데도 굵은 장대비가 계속되고, 햇빛이 얼굴을 드러내기가 무섭게 폭우가 쏟아지는 '우요일(雨曜日)'이 이어지고 있다. 뒤늦은 휴가 일정과 장소를 잡는 데도 꽤나 곤혹스런 날씨다.

기상청은 일단 11일께 비가 멈출 것으로 예보하고 있지만, 비가 그칠 것이라던 날은 예보 때마다조금씩 연기됐던 터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도 어렵다.

실제로 4일 중부지방에 게릴라성 집중호우가 시작될 때만 해도 8일께 끝날 것으로 예상됐지만 다음날 예보엔 10일로 밀렸고 7일 예보부터는 11일로 후퇴했다. 기상청은 9일에는 "일부 남부지방은 12일까지 비가 계속될 수 있다"며 또 여지를 남겼다.

하지만 막바지에 온 것은 틀림없어 보인다. 이번 집중호우는 여름철 날씨를 좌우하는 북태평양고기압과 가을날씨를 지배하는 대륙성고기압이 팽팽히 맞서 한반도에 깊은 기압골이 패였기 때문.

그러나 여름이 서서히 물러가면서 북태평양고기압 세력이 약해져 현재의 기압배치가 깨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맞고 있다.

박정규(朴正圭) 기상청 기후예측과장은 "시기적으로 15일을 전후해서 북태평양고기압이 약해져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할 것"이라며 "아무리 오래 비가 와도 15일을 넘기기는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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