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대표는 9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6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민노당은 지난 6ㆍ13 지방선거의 정당명부제 투표에서 자민련을 제치고 제3당으로 부상했던 만큼 올 대선에서의 변수여부가 관심이다.권 대표는 “한나라당, 민주당으로 대변되는 기성정치의 부정이 극해 달해 국민들이 새로운 정치를 열망한다”며 “땀 흘려 일하는 사람들이 주인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출마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권 대표는 특히 “김대중(金大中) 정권에 대한 심판 의지가 구악(舊惡) 세력인 한나라당의 정권탈환으로 귀결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15대 대선에서 ‘국민승리 21’의 후보로 출마했던 권 대표는 당시 30만 6,026표(1.2%)를 얻어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표차(39만 557표)에 접근했었다. 민노당은 지난 지방선거 정당투표에서 민주노총, 시민ㆍ사회단체의 지지를 기반으로 8.1%를 득표, 6.5%에 그친 자민련을 제쳤다. 때문에 이번 대선에서의 득표력이 주목된다.
고주희기자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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