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9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신당 창당 방침을 선언한데 이어 10일 당무회의에서 신당 창당을 공식 결의하고 신당창당 추진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민주당의 신당 창당 결정은 신당 대선후보 재경선을 전제로 한 것이어서 향후 대선 구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 신당 추진에 따른 정계개편 과정에서 민주당 내부 갈등 및 한나라당 반발 등을 촉발, 정치권에 파장을 몰고 올 전망이다.
민주당은 신당에 동참할 외부 세력과의 접촉에 곧바로 착수, 9월 중 신당을 출범시키고 늦어도 10월 중순께까지는 대선후보 경선 절차를 마무리 지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한화갑(韓和甲) 대표는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와 민국당 김윤환(金潤煥) 대표, 한국미래연합 박근혜(朴槿惠) 대표, 이한동(李漢東) 전 총리, 정몽준(鄭夢準) 의원 등을 접촉, 반 이회창(李會昌) 연대를 목표로 한 신당 참여의사를 직접 타진할 계획이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는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신당 논의 수용 방침을 밝히면서도 “후보 경선은 국민참여 경선 방식이 돼야 하며 본선 준비가 가능하도록 이른 시일 내 매듭돼야 한다”고 말했다.
당내 최대 원내외원장 모임인 '중도개혁포럼'(회장 정균환 총무)은 전체회의를 열고 "신당 창당 선언으로 노 후보와 당 지도부가 사실상 사퇴한 것으로 받아 들인다"고 주장, 파장이 주목된다. 한편 한 대표와 최고위원들은 “신당 출범 때 퇴진키로 했다”며 퇴진을 유보했다.
고태성기자tsg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