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하는..' 冊낸 박영숙씨아이에게 지는 법을 가르쳐라.
우리 아이가 ‘일등’이기를 바라는 엄마들에게 호주대사관 문화공보실장으로 일하는 박영숙씨는 ‘지는 법부터 가르쳐라’고 역설한다. 16살 된 외동아들을 키우면서 13명의 수양자녀를 길러낸 그가 최근 육아서적 ‘승리하는 아이로 키우려면 지는 법부터 가르쳐라’(중앙 M&B)를 펴냈다.
그가 ‘지는 법’을 강조하는 것은 점차 늘어나는 외동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남에게 양보하고 배려하는 법, 상대방을 설득하는 법, 패배를 딛고 일어서는 법이라는 생각때문이다.
그는 또 21세기 글로벌 시대에 필요한 리더십은 다양한 개인을 조화롭게 통합시키는 법이라고 주장한다. 그가 말하는 승리하는 아이로 키우는 방법을 소개한다.
◆아이가 결정하게 하라
아이가 주체적으로 문제를 설정하고 해결방법을 찾아 실행하는 과정을 연습시키도록 한다. 이때 중요한 것을 먼저 하는 습관을 기르도록 도와준다. 아이가 처음부터 스스로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을 판단하는 것은 쉽지 않다.
몇 번 반복하고 나면 아이 스스로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게 된다. 매일 스스로 결정하고 판단해야 하는 과제를 주도록 한다.
◆현명하게 야단쳐라
아이를 야단쳐야 할 일이 있다면 부부가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 이때도 기술이 필요하다. 한 쪽이 따끔하게 야단을 치는 역할이라면 다른 한 쪽은 아이에게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설명할 기회를 주는 역할을 한다.
야단을 쳐야 할지 말아야 할지 판단이 서지 않는다면 아이가 없는 곳에서 사전논의를 거치는 것이 좋다. 벌을 세울 때는 눈을 떼지 않아야 한다. 계단을 시끄럽게 내려온 아이에게 다시 조용히 걸어 내려오게 시켰다면 아이가 제대로 하는지 지켜보아야 한다.
아이들은 기억력이 짧아 벌을 서면서도 금방 딴 데 정신이 팔려버리기 때문이다.
◆아이와 함께 토론하는 것을 즐겨라
주제나 형식에 구애되지 않고 늘 토론을 하도록 한다. 이때 감정을 빼는 연습을 시켜야 한다. 상대방과 의견이 다른 경우 화를 내거나 무시하는 대신 상대방의 얘기를 잘 들어주는 것이 토론의 기초이다.
또 아이의 의견에 대해 부모는 늘 다른 논리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평소 대화에서도 ‘때문에’ ‘그러므로’ ‘만약~이라면’등의 표현을 사용하도록 한다. 아이로 하여금 상대방을 설득시킬 논리를 개발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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