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우리 보고 싶을 때, 위로 받고 싶을 때, 기쁜 일 있을 때 여기서 만나요. 알았죠?”, “사랑하는 나의 아들아, 우리의 인연은 결코 이것이 끝이 아니겠지?”서울시 시설관리공단이 운영하는 인터넷사이트 ‘사이버 추모의 집’(www.memorial-zone.or.kr)이 갈수록 화제를 모으고있다.
가장 인기 있는 코너는 ‘하늘나라 우체국’. 못다한 추모의 마음을 담은 사연을 공유하며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아픔을 서로 위로하는 곳이다. 이 곳에 올라온 사연이 8일로 3만건을 넘어섰다.
인터넷 추모문화가 예상밖의 호응을 얻으면서 ‘사이버 추모의 집’은 개설 2년여 만에 47만명이 방문하는 등 신세대 장묘문화를 대표하는 장소로 자리잡게됐다.
특히 시립 추모(납골)시설을 이용하는 유족들은 관련 자료를 등록하면 고인의 사진과 육성, 동화상을 보면서 사이버 헌화까지 할 수 있어 바쁜 생활로 성묘를 할 수 없을 경우 제격이다.
공단측은 올 추석 성묘기간부터 용미리 추모의 집 입구 및 묘지주변 교통상황을 ‘사이버 추모의 집’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간 중계하고, 12월부터는 납골당을 3차원 동영상으로 볼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선할 계획이다.
유족끼리 위로와 격려를 나눌수 있도록 ‘사이버 추모의 집’ 회원 전용 대화방도 개설키로 했다.
정영오기자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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