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동(李漢東) 전 총리가 7일 개인 사무실을 낸 데 이어 민주당 의원 6명과 만찬모임을 갖는 등 정치 행보를 본격 개시했다.무소속 의원인 이 전 총리의 민주당 의원 접촉은 그의 대권 꿈과 관련해 시선을 끌었다.
이 전 총리는 이날 “나의 정치 이념과 소신에 맞고 전국정당과 정책정당으로 기능할 수 있는 신당에 참여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노무현(盧武鉉) 후보 중심의 신당 논의에 대해서는 “내가 관심이 있는 신당은 한화갑(韓和甲) 대표가 백지 신당론을 말했을 때 이미 이야기했다”며 “민주당과 자민련 등 기존 정당에 들어가서 뭘 한다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다”고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이 전 총리는 남궁석(南宮晳) 강성구(姜成求) 박병윤(朴炳潤) 김윤식(金允式) 원유철 (元裕哲) 이희규(李熙圭) 의원 등 민주당 경기 출신 의원들과의 만찬 모임에서도 “앞으로 자주 만날 수 있도록 하자”며 신당 참여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비전 2010’ 이란 이름의 이 전 총리 사무실은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불과 30여m 떨어진 삼보호정 빌딩 내에 있다.
사무실 개소 후 자민련 소속 조부영(趙富英) 국회부의장, 민주당 이근진(李根鎭) 의원 등이 다녀갔다.
사무실에는 ‘해불양수’(海不讓水ㆍ큰 바다는 물을 가리지 않고 받아들인다)라고 쓴 액자가 걸려 있다.
/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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