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헌(鄭夢憲· 사진)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이 현대그룹 경영복귀를 본격 추진중인 것으로 7일 알려졌다.현대그룹 관계자는 “자동차운반선 매각 성공으로 현대상선의 유동성 문제가 해소됐다”며 “여론의 반감도 줄었고, 다른 기업주에 비추어 봐도 (정 회장의) 경영복귀는 형평성에 맞는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이에대해 “중립적 입장”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일부에선 대주주 책임론에 따라 정 회장의 경영참여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영 복귀 시기에 대해 현대그룹측은 “거론하기가 아직 이르다”고 말했으나 업계는 8일 열리는 이사회와 임시 주총이 마무리된 이후 가시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 회장의 복귀 수순은 그룹 지주회사인 현대상선의 이사회에서 공석중인 대표이사 회장에 추대되는 형식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2000년 6월 ‘왕자의 난’ 이후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정 회장은 올 3월 현대상선 이사에 선임된 뒤 계열사에 측근 인사를 배치하며 복귀를 위한 행보를 넓혀왔다. 최근에는 계동 현대빌딩 12층 현대아산 집무실에서 계열사의 현안을 직접 챙겨 사실상 직함없는 회장역할을 하고 있다.
이태규기자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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