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분양되는 3층짜리 공동주택. 빌라일까 아파트일까.’현대건설이 11월 서울지역 10차 동시분양 때 노원구 공릉동 공릉택지개발2지구(11만5,000여평)에서 3층짜리 저층 공동주택을 공급한다.
지금까지 3층짜리 주택이 동시분양을 통해 공급됐던 적이 없어 현대건설은 고심 끝에 신상품에 ‘저층 빌라형 아파트’라는 독특한 명칭을 부여했다.
현대건설이 공급할 아파트는 7,000평 택지지구에 15개동이 들어서는 42, 48평형 3층짜리 137가구. 공동주택의 경우 아파트는 5층 이상에 붙는 명칭이고 4층이하는 연립으로 불린다.
층수 기준으로만 보면 ‘아파트’라 불릴 수 없고 연립 또는 통상 고급 연립에 붙는 ‘빌라’에 해당한다. 또 20가구 이상의 주택은 반드시 동시분양 방식으로 공급해야 한다.
때문에 11월에 공급되는 물량에 대해 ‘동시분양에 등장하는 최초의 빌라’라는 말까지 붙었다.
동시분양을 통해 공급된 저층 아파트는 금강종합건설이 3월 구로구 오류동에 내놓은 5층짜리 아파트 등에 불과하다. 그러나 현대건설은 굳이 ‘빌라형 아파트’를 고집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회사 내부에서도 명칭을 둘러싼 논란이 있었다”며 “통상 빌라트로 불리는 고층 주택보다는 훨씬 고급형으로 지어지고 동시분양된다는 점에서 저층 빌라형 아파트로 불리는 것이 가장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이 3층짜리 저층 주택을 공급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이 지역이 육군사관학교 및 태릉과 인접해 층고제한에 묶여 있었기 때문. 그만큼 녹지공간이 풍부한 것이 단지의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지하철 화랑대역이 걸어서 8분 거리다.
김정곤기자 kimj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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