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이 수여하는 명예 기사작위를 받게 됐다.영국 재무부는 6일 성명을 통해 “세계 경제의 안정에 지속적으로 기여한 공로를 인정, 그린스펀 의장에게 명예 기사작위를 수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린스펀 의장은 최근 미국 경기의 재하강과 관련, “신통력이 다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어 이번 작위수여는 영국 내에서 이런저런 말들을 낳고 있다.
재무부는 또 “그린스펀 의장이 영국 국민이 아니기 때문에 ‘앨런 경(卿ㆍSir)’이라는 존칭을 사용할 수는 없지만 대신 대영제국의 기사를 뜻하는 호칭인 ‘KBE(Knight of British Empire)’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린스펀 의장은 이에 대해 “가장 영광스러운 특권을 받게 돼 기쁘다”면서 “영국 중앙은행을 비롯, 영국 정ㆍ재계 인사들과의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지금까지 명예 기사 작위를 받은 사람은 미국 조지 부시 전 대통령,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콜린 파월 미 국무 장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 등이 있다.
최문선기자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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