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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표 기자회견 싸고 공방/"청와대가 배후" " 거짓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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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표 기자회견 싸고 공방/"청와대가 배후" " 거짓주장"

입력
2002.08.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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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6일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 아들 병역 비리 의혹 공방이 정국 장악 을 위한 청와대의 개입에서 비롯했다면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정치공작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민주당_정치검찰_김대업(金大業)'의 3각 커넥션에 의한 정치 공작이라는 전날 주장에 청와대를 배후 세력으로 추가, 여권과의 전면전에 나선 셈이다.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권과 민주당이 사기 전과 5범인 김씨를 내세워 병풍 정국을 조성, 이 후보 음해에 골몰하는 것은 부패정권의 집권연장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 대표는 6월 김 대통령과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의 회동 이 후 병풍 공세가 시작된 점을 들어 "김대중 정권은 민생을 팽개친 채 정치공작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규정한 후 "대통령이 중도 퇴진하는 불행한 사태를 다시 겪게 될지 모른다는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장외투쟁 등을 통한 '공작정권 퇴진' 운동도 언급했다.

그는 이어 "병역 조작 등 이 후보에 대한 흠집내기에 이어 10월 이후 신당 대선 후보를 선출한다는 시나리오를 준비중이라는 정보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동국기자 east@hk.co.kr

■민주 "병역수사 방해위한 공세불과"

민주당과 청와대는 6일 '청와대 정치개입'을 주장한 한나라당 서청원 대표의 기자회견을 한 목소리로 비난했다.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는 확대간부회의에서 "나는 독립된 대표로서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6월 초에 청와대에 간 일도 없다"면서 "한나라당은 걸핏하면 대통령과 청와대를 끌어들이려는 정치공작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서 대표가 청와대 운운하며 거짓 주장을 계속하는 것은 한나라당의 집요하고도 음습한 병역수사 방해공작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서 대표는 '반 DJ 정서'에만 의존하려는 상상력의 고갈을 드러냈다"고 꼬집었다. 청와대 박선숙(朴仙淑) 대변인은 서 대표 회견에 대해 "대통령과 국민을 위협하는 발언까지 서슴지 않은 데 대해 참으로 실망스럽다"면서 "일말의 고뇌와 책임감도 찾아볼 수 없는 회견"이라고 통박했다.

박 대변인은 또 "대통령과 정부는 중립적 입장에서 국정에 전념하고 있다"면서 "한나라당이 아무리 정치적으로 다급하다 하더라도 근거 없는 정치공세를 계속하는 것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고태성기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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