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승(朴 昇) 한국은행 총재는 6일 “미국 경기의 더블딥(경기 회복후 재침체) 등 최악의 경우를 가정하더라도 우리경제는 연간 6% 안팎의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박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가 끝난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미국 경제 불안으로 우리 경제성장이 당초 예상보다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많지만, 실물면에서 회복 대세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총재는 “미국 경제가 2% 성장률에 머무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하면 우리 경제성장률은 당초 예상했던 6.5%에서 6% 안팎으로, 경상수지 흑자는 50억달러에서 40억달러로 각각 낮아지고 물가는 3%선에서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총재는 또 “우리 주식시장에 대한 미국의 영향이 한계에 이르렀으며 앞으로는 디커플링(한미증시 차별화) 현상이 지배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총재는 이와함께 “국제 금융시장 불안이 정돈될 때까지 금리를 인상하는데 신중을 기할 것”이라며 “그러나 아무리 상황이 악화해도 금리 인하 필요성은 없다”고 말했다.
한은은 이날 금통위에서 미국 금융불안의 영향으로 국내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달중 콜금리 목표수준을 4.25%에서 유지키로 결정했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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