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에 남아있는 한 끝까지 책임을 지는 것이 맞다.” “개인적인 이유로 벌써 1개월여 전에 사의를 표명한 사람이 변변한 의견이나 낼 수 있겠나.”8ㆍ8 국회의원 재보선 공천을 받기 위해 6월말 사의를 표명해 논란을 빚었던 공적자금관리위원회 강금식(姜金植) 민간위원장이 6일 공자위 회의 석상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후임 민간위원장 선출이 1개월 이상 난항을 겪으면서 사퇴 수리가 지연되고 있는데 따른 것. 강 위원장은 이날 서울은행 매각, 조흥은행 정부 지분 하반기 매각 계획 등 3개 안건이 올라온 회의에 민간위원장 자격으로 참석, 의결권을 행사했다.
강 위원장의 공자위 회의 참석은 정부가 후임자 물색에 적극 나서고 있는 만큼 사실상 마지막이 될 전망. 강 위원장은 “사의를 표명한 것일 뿐 아직 민간위원장 자리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회의에 참석한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공자위 관계자는 “공자위가 원활히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어쩔 수 없기는 하지만 정치적 목적을 위해 사의를 표명한 뒤 다시 회의에 나오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고 꼬집었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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