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늙으면 돈이 최고야! 그래야 자식에게 괄세 안 받고 살지, 돈 없으면 자식도 소용없어.”주위의 노인들이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다.
얼마 전 신문에서도 비슷한 기사를 읽었다. 홀로 되신 70대 할아버지가 50세을 갓 넘긴 여성을 새로 맞아들였는데 그 여성을 호적에 올리는 것은 물론 자신의 연금 수령자로 지정하자 자식들이 볼멘소리를 냈다는 내용이다.
아마도 연금 덕분에 새 장가를 가게 됐다고 생각했는지 할아버지는 자식들에게 “너희들보다 연금이 더 효자다!”라고 하셨단다.
국민들의 평균 수명이 70세를 넘어선지 오래지만 노후대비는 여전히 취약한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국가 차원의 노후보장 시스템이 제대로 정비돼 있지 않다 보니 개인들은 결국 스스로의 힘으로 자신의 노후를 대비할 수 밖에 없다.
더욱이 고용불안과 조기 정년퇴직이 일반화한 요즘에야 우리의 노후는 더욱 불안하기만 하다. 예전처럼 자식들이 노부모를 부양하는 시대도 지났기 때문에 하루라도 더 젊을 때 스스로 자신의 노후를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사적인 연금을 위한 대비책으로서 가장 적합한 금융상품으로는 연금저축이 우선 손꼽힌다. 비과세혜택이 없어지기는 했지만 연말정산시 소득공제혜택이 더 커졌으므로 직장인들에겐 노후도 미리 대비하고 세금도 절약할 수 있는 상품이다.
연금저축은 은행, 투신, 보험사에서 취급하고 있는데 개개인의 성향에 따라 안정적인 수익을 원할 경우에는 은행의 연금신탁, 공격적인 투자형은 투신사의 연금신탁, 사고나 재난에 대비하여 보장이나 종신연금을 원하는 경우에는 보험사의 연금보험이 적합하다.
남자의 평균 수명이 72세라고 할 경우 30세 때 연금저축을 가입하는 것과 40세 때 가입해서 만 55세때부터 연금을 수령하는 것을 한번 비교해보자.
매달 20만원을 불입하고 이율이 7%라고 가정하면 30세는 만 25년을 불입하고 17년 동안 매달 133만8,357원을 받고, 40세는 만 15년을 불입하고 17년 동안 연금을 매달 52만7,284원을 받는다.
10년의 차이가 연금지급액에서는 엄청난 차이를 난다. 젊어서 20만원은 별게 아닐 수 있지만 소득이 없을 때 받는 연금의 가치는 가히 절대적이다. 여유있는 사람뿐 아니라 누구나 하루라도 빨리 노후대비를 서둘러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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