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상품권 선매출 금융이익 연 200억원

롯데 1조557억원으로 업계 최고백화점이 상품권 판매로 연간 200억원의 금융이익을 얻고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3대 백화점의 상품권 판매액은 롯데 1조557억원, 신세계 5,500억원, 현대 3,787억원 등 총 1조9,844억원.

이 밖에 삼성플라자 940억원, 갤러리아 900억원 등으로 5대 백화점의 작년 상품권 판매액은 총 2조1,684억원에 달했다.

소비자들의 상품권 평균 소지기간, 즉 상품권으로 실제 물건을 구입하는 데 걸리는 기간이 약 2개월인 점을 감안하면 백화점으로서는 2개월간 상품권 매출액만큼의 현금을 선금으로 확보하게 되는 셈. 이를 금융이익으로 환산하면 시중 실세금리(연 6%)를 적용할 경우 롯데 105억원, 신세계 55억원, 현대 37억원 등 200여억원에 이른다.

백화점업계측은 “지금은 상품권 현금 결제에 따른 금융이익으로 상품권 제조비용을 충당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 신용카드 결제가 허용되면 카드결제 수수료(판매액의 2%)를 부담하게 돼 상품권 발행 수지만 따져볼 때 적자가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최윤필기자